여수시 공직사회가 심각한 내부 갈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인트라넷에 실명으로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한 간부급 직원의 글이 기사화되면서 공직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나올 것이 나왔다는 당연한 결과라는 비판과 함께 조직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이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정기명 시장에게 있다. 여수시장 취임 몇 년차인데 아직도 업무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시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답답할 노릇이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시의회 제244회 임시회 시정 질의에서 참담한 상황을 연출했다. 제대로 된 답변 부재로 시장의 준비 부족과 리더십 부재가 드러났다. 이로 인해 공직자들은 시장의 무능함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최근 공무원들은 국소 단별로 500건 정도 예상 질의답변 자료를 요구받았다. 현업도 바쁜 상황인데 업무 과중이라는 불만이 쏟아졌다. 결과적으로 공직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며 조직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측근 관계자들의 안이한 인식도 문제다. 인사에 불만을 품은 외근부서 일부 근무자들 사이에서 나온 것으로 축소한다. 사과나 반성은 없다. 전체 공직사회 기강을 흔들고 위협하는 위험한 행태라고 비판한다.
시장의 책임 있는 자세와 진정한 리더십 발휘가 절실히 필요하지만 현실은 참으로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공직사회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다. 정기명 시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공직자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여수시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