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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 질환 수두

기사승인 2025.06.27  10: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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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학 칼럼 158.

이화내과의원 김현경 원장

요즘 해외 여행이 다시 잦아지면서 해외에서 걸려 국내로 전파되는 전염병 질환들이 많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전염병 질환에 대한 백신 접종률이 더 올라갔을 듯도 싶은데 오히려 해외는 선진국임에도 백신 접종률이 떨어져 여러 전염병 질환 유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학기 시작하면 받는 가정통신문에서 ‘수두 유행에 대한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수두라고 하면 과거에만 아이들에게서 흔히 유행했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요즘도 4~7월이면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곤 합니다.

수두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발진성 감염성 질환으로 4~7월과 11월 ~이듬해 1월에 유행이 집중되는 제2급 법정 전염병입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19세 미만의 소아 청소년으로 일반적으로 1세에서 14세 사이의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성인에서는 수두보다는 어린 시절 수두에 감염된 후, 수년 후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대상포진으로 더 잘 나타납니다.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걸릴 수 있습니다.

수두는 일반적으로 비말 전파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고, 감염된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비말을 통해 전파되며, 접촉에 의한 전파도 가능합니다. 감염 후 14~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고, 초기에는 미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지속되는데 이때 관련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38~39도 발열이 있으면서, 피로감, 주총, 식욕 부진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을 인지하는 시점은 몸에 빨간 점이 오돌토돌 솟아나 수포가 나타날 때입니다. 얼굴, 몸통, 손발로 번지며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3~4일간 수포가 나타났다가 딱지가 되는데, 7~10일 정도 지나면 딱지가 떨어집니다. 보통 증상이 발생한 후 모든 수포가 딱지로 변할 때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수포 발생 초기에 전염성이 강하고, 딱지가 생기면 전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두의 진단과 치료

수두는 환자의 발진 형태 등의 임상 증상을 살펴보고 진단합니다. 필요시에는 혈액검사나 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합니다. 과거에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경우, 항체 검사를 통해 면역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두는 대개 경과가 좋아 자연적으로 호전될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아의 경우에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면역기능이 정상인 환자의 경우, 항바이러스제가 급성기의 통증이나 발진의 호전을 반나절에서 이틀 정도 앞당길 뿐 증상 완화의 효과는 없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지 않습니다. 삼차신경의 제1분지가 이완되거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고, 진통제를 통해 발열과 통증을 조절합니다. 수포가 생길 경우에는 감염 예방을 위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증상이 처음 발생한 후 5일간 혹은 수포가 마를 때까지 환자를 격리해야 하며, 등교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주변에 면역 억제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수두에 걸린 환자를 철저히 격리해야합니다.

수두의 합병증과 예방방법

전체적인 사망률은 십만 명당 2명 정도이지만, 성인에서는 십만 명당 30명으로 15배 높습니다. 성인의 경우 바이러스성 폐렴이, 소아에서는 이차적인 세균감염과 뇌염이 주요 사망 원인입니다. 산모가 분만 5일 전부터 분만 후 2일 사이에 수두에 걸리면 신생아는 생후 5~10일 사이에 중증 수두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며, 이 경우 사망률은 30%에 달합니다. 임신 초기에 감염되면 약 2%의 태아에서 선천성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두는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합니다. 생후 12~15개월 1회 예방 접종을 하며, 이 시기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 만 13세 미만에 1회 접종을 합니다. 한번 접종하면 3~6년 동안 70~90%의 방어력이 유지가 되는데, 최근에는 4~6세 사이에 추가접종을 권고하기도 합니다. 만 13세 이상이거나 성인의 경우 4~8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웹마스터 yeosunews@hanmail.net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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