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전도사 신유길 회장, 초도 어촌계에 태극기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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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다살리기운동본부 신유길 회장(사진 오른쪽)이 삼산면 번영회장이자 초도 대동리 번영복(사진 왼쪽) 어촌계장에게 태극기를 전닿하고 있다. |
베트남 참전 고엽제 후유증 임파선 암 딛고 새로운 삶
매년 자비로 구입한 태극기 배포 “나라사랑 몸소 실천”
나라사랑, 태극기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신유길 (사)바다살리기국민운동여수지회장이 지난 23일 여수시 삼산면 번영복 번영회장(초도 대동리 어촌계장)에게 태극기 200매를 전달했다.
신 회장은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자비로 태극기(200장)를 구입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
코로나19 광풍이 불기 전에는 중앙동 등 시내 일원에서 동료들과 함께 태극기 나눠주기를 했다.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방법을 바꿨다. 여수시보훈혜관, 구봉중학교, 여수해양경찰서 등 공공기관과 단체를 찾아 태극기를 전달해 호국정신을 함양했다.
지난해에는 오는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열리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기원하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안규철)에 태극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초도 대동리에 전달한 태극기는 어촌계 어선에 달거나 주민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신 회장의 나라사랑, 태극기사랑은 월남 파병 이후 찾아온 암 투병생활과 실의를 극복하고자 다짐하면서다.
그는 55년 전 1969년, 맹호부대 소속 하사관으로 월남전에 파병되어 임무를 마치고 귀국해 전역했다. 하지만 1985년 고엽제 질병 임파선 암으로 원자력병원에서 고된 항암 투병생활을 이어갔다. 후유증으로 비록 몸은 불편하고 힘들었지만 역전의 용사가 실의에 빠져 있을 수만은 없었다.
넉넉지 못한 형편이지만 주위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했다. 2012년여수엑스포박람회 개최 무렵 태극기 200장을 자비로 구입해 지역민들에게 가두 배포했다.
이보다 앞서 그는 1999년부터 구봉산 정상 태극기 게양대에 걸린 태극기를 2개월마다 교체해오고 있다. 3년 전인 2022년 녹 쓴 게양대를 동료들과 함께 새것으로 바꿨다.
신 회장은 또 구봉산 게양대 주변에 무궁화와 전북 고창 선운사에서 직접 공수한 상사화를 심어 꽃밭을 조성했다. 꽃피는 시절에 맞춰 등산하는 여수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런 봉사활동에 힘입어 신 회장은 그 동안 여수시장표창장(3회), 전남도지사·전남경찰청장 표창, 보훈청장상 등을 수상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