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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국립의대 ‘1대학 2병원’ 설립안 가닥

기사승인 2024.09.12  16: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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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공모 용역기관, 의대·병원설립방식 최종안 발표
'의대 선정 후, 동·서부 지역 2개 대학병원 신설/동시 설립안' 선정
공동의대 방식은 대학통합 전제로 양 대학이 합의하면 추진 검토

전남 국립의대 설립 정부추천 용역사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방식 추천안이 ‘1대학 2병원'으로 가닥이 잡혔다.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동시 설립’하는 안이다. 

또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의 통합을 전제로 공동의대 설립안도 검토되지만 두 지역간의 갈등을 감안한 고육지책이라는 비판도 뒤따른다.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12일 전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대와 대학병원 설립방식 추천안을 발표했다.

추천안은 도민공청회 6회, 여론조사, 대학설명회 등 대학, 도민, 전문가 등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6차례 논의 끝에 마련된 것으로,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을 신설/동시 설립’하는 안이다.

의대 입학정원은 ‘26학년도 타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의대 정원 규모를 고려하되, 지역의 의료인력 수요를 감안해 200명 내외 수준이다.

대학병원은 1,000~1,200병상 규모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으로 설립하되, 병원별 구체적 규모는 대학에서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각 대학병원은 양 지역 특성에 맞춰 특화 진료영역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소요예산은 1,000병상 기준 약 7,000억 원 가량으로, 타 대학병원 신설 사례 등을 적용하여 통상적으로 국가가 20~25% 지원하고,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한다.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는 소요예산과 관련하여 “전남도에서 대학의 재정부담을 감안하여 병원 설립비용의 30% 수준의 예산 지원을 제시했다”라면서, “2개 대학병원 신설로 커지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후 전남도에서 정부, 도의회, 대학 등과 구체적으로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도 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미추천 대학의 지원 대책으로는 의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첨단의과학연구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첨단의과학연구센터는 의과대학·대학병원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AI기반 의학, 디지털 트윈 등 첨단의과학분야 연구·교육·실습과 의료바이오 연구기능을 수행한다.

미추천 지역의 지역발전계획은 대학 선정 후 지역과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청회 등 의견수렴 과정과 지역 정치권에서 제안한 ‘공동 의대’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1도 1국립대를 지향하고 있어,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의대 추진’에 대한 양 대학의 의사를 빠른 시간 내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양 대학에서 확약서 등을 통해 ‘대학 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에 합의하면,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공동의대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파트너는 “공동의대 추진 검토는 대학의 공식적 입장을 확인하고, ‘대학통합 전제 공동의대 추진 확약서’를 제출하면,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공모’와 ‘공동의대’ 추진절차 투 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끝으로 ”설립방식선정위원회에서 용역 종료시까지 설립방식과 미추천 대학·지역에 대한 지원대책을 계속 논의하겠다”라면서, “앞으로도 도민과 대학, 전문가 등 지역에서 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심도있게 논의하여, 도민 모두가 바라는 방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실시한 설립방식 적합도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도민 54.6%가 ‘(1안) 의과대학 선정 후, 동·서부 지역에 2개의 대학병원 동시 신설’이 적합하다고 응답했고, 도민 45.4%는 ‘(2안)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동일지역에 설립’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모는 사전심사위원회에서 평가기준, 방법, 절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며,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순천시, 목포시, 화순군 등 도내 3개 시군에서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도민공청회를 개최한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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