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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 근로자 안전과 복지 증진…생산 효율 향상

기사승인 2024.08.29  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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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산업현장 위험상황 체험, 사고예방 안전의식 고취
행복세탁소, 근로자 복지향상과 작업환경 개선 큰 도움

2023년 5월 미래혁신지구에 설치된 여수산단 행복 작업복 세탁소 개원식   <여수시 제공>

여수미래혁신지구에 근로자들 안전과 복지를 책임지는 두 건물이 눈에 띈다. 근로자들의 안전예방을 교육하는 여수안전체험교육장과 근로자 작업복을 저렴하게 세탁해주는 100평 남짓의 아담한 여수산단행복세탁소이다.

근로자 안전과 복지 향상은 작업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수국가산단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긍정적 요인이 크다.

여수미래혁신지구는 여수국가산업단지 삼동지구의 특성과 미래상을 반영해 만든 명칭으로, 지역의 미래 산업을 육성하고 산단의 지속적인 성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의 중심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17년 조성을 시작해 2019년 6월 57필지를 조성 완료하고 분양했다. 여수국가산단과 연계한 연구기관과 지원기관의 집적화 산업단지이다.

근로자 안전사고 대비 체험교육 필요성 증가

여수시가 2024년 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최근 5년 간 여수국가산단 내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70건으로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부상 31명으로 총 44명으로 파악된다.

적용 기준을 확대한 여수산단공동발전협의회의 최근 10년간(2013~2022)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사상자 766명(사망 45명, 부상 721명), 중대사고 건수는 16건, 중대사고 사상자는 110명(사망 12명, 부상 98명)으로 크게 증가한다.

근로자 및 지역사회 염원을 담아  2024년 3월 이론‧체험 통합 교육이 가능한 여수안전체험교육장이 개원했다. 특히, 여수국가산단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예방훈련 및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력 강화 등 안전의식을 심어주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가스안전체험
벨트체험  < 사진 여수안전교육체험장 제공>

고용노동부(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가 국비 246억 원을 투입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면적 4,642㎡(1,404평)/ 지하 1층, 지상 2층 1개동을 완성했다.

1층에 역사관&오리엔테이션 홀, 응급처치체험관, 가상안전체험관이 있으며 2층에는 석유화학 체험관, 산업안전체험관 Ⅰ·Ⅱ가 설치됐다.

산업 안전 Ⅰ·Ⅱ 체험관에서는 건설, 제조, 서비스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재해 유형을 체험할 수 있다.

산업안전체험관Ⅱ에서 안전보호구, 안전화, 보안경 체험과 가스 안전과 감전(인체) 체험, 전기화재 체험 등을 종사자별로 필요한 체험 등을 하게 된다.

또 안전교육체험장은 교육희망 콘텐츠 조사표를 반영한 맞춤형 체험교육이 눈에 띈다. 대상(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탄력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안전교육체험장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매월 1천명 내외가 신청해 안전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사업주는 공단 안전체험교육장에서 실시하는 체험교육을 이수한 근로자 등에게 해당 교육시간을 2배로 인정해 준다. 해당 연도의 정기교육시간으로 산정할 수 있는 혜택(고용노동부고시 제2023-10호)이 주어진다.

여수시와 협력해 안전교육 통합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여수국가산단 내 작업자 부주의로 인한 ‘아차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수국가산단 내 기업체를 대상으로 통합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대상은 지난 4월 석유화학업체 업체 수요조사를 통해 사업주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15개사의 협력업체 437명을 대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안전체험교육장에서 9월 2일부터 12월 16일까지 16회 제공되며, 오전·오후반으로 나누어 이론교육 90분, 체험교육 90분으로 총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산단 내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안전교육체험장을 운영하며 안전사고 예방을 고취시키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지난 6월 20일 석유화학산업에 특화된 안전체험교육장을 준공했다.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물로 여수공장 및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론위주 강의형 교육과 더불어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도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여러 기업이 안전체험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세탁소 현장을 둘러보는 관계자들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 근로 만족도 향상

여수미래혁신지구 내 여수산단행복세탁소는 산단 14,000여명 근로자들의 작업복 공동세탁소로 건강과 복지 증진, 작업 능률 향상, 환경 개선을 통한 만족도 증가 등에 힘입어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공장 현장에서 기름이나 화학물질이 뭍은 근로자 작업복을 가정에서 세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적인 작업복 세탁 필요성에 대한 니즈가 컸다.

이를 반영해 여수시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간 여수미래혁신지구 내 10억 원을 들여 100여평 단층 규모의 행복세탁소를 신축했다.

시설·장비로는 세탁, 건조실, 기계실, 물품보관실, 휴게실 등을 건축했으며 세탁기 3대(100kg 1대, 50kg 2대, 건조기 4대(100kg 2대, 50kg 2대) 프레스, 1톤 탑차 등을 갖췄다. 세탁물 수거, 세탁, 건조, 배송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남여수지역자활센터가 민간위탁 운영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세탁요금은 1벌당 기본 500원, 동복 1,000원으로 시중 세탁 비용의 10~20% 수준의 저렴한 세탁요금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5년 여수국가산단에 노동자 복합문화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센터는 다양한 문화, 복지, 편의시설을 제공해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곤 기자 bibongsan801@naver.com

<저작권자 © 여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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